친구
- [Think] 아버지 2012.11.20
[Think] 아버지
2012. 11. 20. 15:46
어제저녁 퇴근길. 고향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다른 친구 녀석의 아버지가 저녁에 별세하셨단다. 지하철 안, 순간 '아..!' 나도 모르게 짧은 탄식이 입에서 나왔다.
이 녀석들과 함께라면 세상 겁날 게 없었던 친구들 중의 한 명이기에.
한 달 전, 내 결혼식을 위해 누구보다 밝은 얼굴로 즐기며 준비한 그 친구이기에.
퇴근하고 가서 친구 녀석 한 번 안아줘야겠다.
힘내라.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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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 갈 가방을 꾸리다 뭉클한 마음에 맥주 한 캔을 땄다.
와이프도 내 마음을 아는지 아무말 하지 않았다.
머리 속에는 '아버지'라는 단어만 계속 맴돌았다.
우리들이 커가는 만큼 아버지들도 늙어 가시는구나 생각하니 마음 한 쪽이 무거워져 왔다.
이번에 내려가면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꼭 한 번 드리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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