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

[Baby] 고사리 손

2013. 12. 16. 10:29

이번 주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할 예정 입니다.

주말 동안 집과 산후조리원을 오가면 정신 없이 시은이를 맞이할 준비를 했네요.


이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시은이를 케어해야 한다는 생각에

와이프는 벌써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은데요.

둘이서 힘을 모으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 어느 때,

시은이 다리가 퍼렇게 변할 정도로 울었습니다.

덜컥 겁이나서 품에 안고 신생아실에 갔더니 다시 괜찮아 지네요.

혹시 아프지는 않은지 밤새 잠을 설쳤네요.



그리곤 언제 그랬냐는 듯. 손가락을 주니 아빠 손을 움켜집니다.

작은 고사리 손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뭉클해 지네요.


"시은아, 아빠가 항상 곁에서 지켜줄게."




정신 없는 월요일 아침.

세상 모르고 곤히 자고 있을 시은이와 그윽한 눈으로 보고 있을 와이프가 보고 싶네요.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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