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말팔초. 휴가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저희 가족은 8월 초 극성수기를 맞아 강원도로 휴가를 떠날 예정입니다.

숙소 예약과 일정 짜기.. 틈틈이 휴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휴가에 대한 설렘도 있지만 몇일 집을 비워야 하기에 금붕어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사진. 지난 봄 집을 몇일 비우기 전 금붕어를 걱정하는 딸


지난 설연휴 집을 비우면서 동호인 카페에 문의한 내용과

최근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 유사한 질문이 올라와 있어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휴가철 금붕어 사육 주의사항>

1. 급이 - 출발 직전/도착 직후 과다한 사료 급이는 좋지 않습니다.

휴가철 집을 비우면 제일 먼저드는 고민이 바로 '얼마나 밥을 안줘도 될까?' 입니다.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다른 반려 동물은 데려가거나 다른데 맡길 수나 있지.. 늘 고민되는 사항이죠.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제 경험과 여러 브리더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건강한 금붕어의 경우 열흘 정도는 굶겨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제 경우에는 설연휴 4일을 굶겨 봤고 소금욕을 할 때 3일을 굶겨 본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브리더들이 금붕어를 처음 입양할 때 검역하는 과정에서 2일~3일 정도 기본적으로 굶기는 것을 권장 합니다.

검역을 위해 약욕을 하고, 바뀐 물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공복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금붕어에게 이상 증상이 발견되어 소금욕을 할 때도

기포기를 통해 에어를 강하게 틀어주고 삼투압을 맞춰 놓고

금붕어의 상태를 보며 3일 정도(또는 그 이상) 굶기기도 합니다.


건강한 개체라면 5일 정도 집을 비우더라도 걱정 없이 휴가를 다녀와도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몇 일 굶고 있을 금붕어가 불쌍해 출발 직전 사료를 잔뜩 주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갑작스러운 과다 급이는 배설물 증가로 인해 물이 깨질 수 있습니다.


집을 비운 사이 수질 모니터링이 어려워 바로 대응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주거나 최소한의 급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한 동안 굶은 금붕어가 불쌍해 과다 급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복귀 후 바로 급이를 하기 보다는 먼저 부분 환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환수 후 바로 급이를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기에

집에 오면 부분 환수부터 하고 물이 안정화된 이후 조금씩 급이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2. 관리 기기 체크 - 여과기, 기포기 등 기구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체크합니다.

집을 비운 사이 나 대신 금붕어를 지켜 줄 여과기, 기포기 같은 전동 기구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체크를 해야합니다.


에어호수나 여과기 호수가 막힌 곳은 없는지, 콩돌에서 기포는 잘 나오는지 체크를 하고

혹시 수조에서 물이 튀어 누전이 될 수 있어 수조 주변의 전기 플러그도 잘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평소에도 금붕어가 스펀지 여과기에 끼어 별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발 전 스펀지 여과기나 수조 내 조형물 등을 살펴 보아야 합니다.


전기 점검이나 갑작스러운 정전을 대비해 에어호스에 역류방지기를 끼워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역류방지기가 없는데 정전이 된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까요??

기포기가 수조 보다 높이 있을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수조 안에 있는 물이 전부 흘러 나올 수 있습니다!!


평소에 수조를 관리할 때도 정신건강을 위해 역류방지기를 설치해 두는 것이 좋은데요.

보통 역류방지기는 천원을 넘지 않고 설치가 쉬우니 평상시에도 꼭 설치해 두시길 권장 합니다.




아무쪼록 여유로운 휴가 되시고

더운 날씨에 집을 비운 동안 아끼는 금붕어가 무탈하기 바랍니다.^^


※ 상기 내용은 경험과 일부 내용은 활동 중인 동호인 카페의 질의응답 내용을 종합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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