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한 동안 매일 저녁 퇴근하고 나면 시은이 목욕을 시켰습니다.

와이프랑 둘이서 이리 잡고, 저리 잡고. 시은이도 까치발을 서며 용을 쓰기 일쑤였죠.

(요즘은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낮에 계셔서 미리 목욕을 시켜주십니다.)


지난 주말은 와이프랑 시은이랑 실컷 뒹굴 거린 것 같네요.

어른들도 샤워하고 나오면 개운함을 느끼는데 아기들도 똑같은가 봅니다.



물을 무서워 하거나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엄마/아빠가 잡아 주는 자세가 불편해서 그렇지 잘 받쳐주니 물장구도 치네요.


세수를 시켜주다 보면

낼름낼름 입 주변에 묻은 물을 먹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와이프랑 빵 터지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 와이프가 컨디션이 안 좋아 집안 일을 좀 거들었더니 결국 허리가 말썽이네요.

잠깐 거들어도 힘든데, 오늘따라 매일 씨름을 하고 있을 와이프가 안쓰럽습니다.


"하나야. 우리 시은이랑 알콩달콩 재미 있게 살자. 사랑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