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사 날짜가 다가 왔습니다.

3주 정도 인테리어로 인해 보관 이사를 할 예정이라 불가피하게 단정 금붕어 수조를 사무실로 옮겼습니다.




1시간 30분 거리의 집과 회사.

이동 거리가 긴 편이 아니고 수조가 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수조 이동은 아래와 같이 진행했습니다.


1. 이동 전 금식

이동 스트레스가 걱정되어 이틀 간 금식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브리더 분들이 분양을 할 때

이동 스트레스와 이동 중 물관리를 위해 2~3일 정도 금식을 시킨다고 합니다.


2. 밀폐 용기에 개체 이동

환수용 물을 받아두던 밀폐용기에 단정을 각각 1마리씩 옮겨 담았습니다.

물은 통의 2/3 정도 채우고 물이 새지 않도록 잘 밀봉 하였습니다.


3. 기존 물 확보

이동 후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머지 물을 최대한 비닐 봉지에 담았습니다.


4. 온도 유지

이동 중 수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정 금붕어가 든 밀폐용기와 기존 물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이동 했습니다.


그리고 셋팅은 다시 역순으로..


다시 이틀 금식을 진행하고 오늘 사무실에 오니.. 다행히 무탈하게 유형을 하고 있네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과 같이 금붕어는 잡식성 어류 입니다.

수조에서 사육 중인 금붕어는 일반적으로사료를 많이 먹지만 많은 분들이 짱구벌레, 실지렁이, 물벼룩 등 생먹이 종류를 혼합해 급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레 이상 증세와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나면

우리의 식이요법과 같이 금붕어에게도 삶아서 껍질을 제거한 완두콩, 데친 시금치와 애호박 같은 식물성 먹이를 급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 봄 상추, 시금치, 애호박을 데쳐서 특식으로 급이를 했었고

여름 수온 상승으로 물관리를 위해 잠시 중단했다가 선선해진 요즘 다시 가끔 급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반찬으로 나온 브로콜리를 질긴 줄기 부분을 제거한 후 주었습니다.

역시나 촵촵촵!! 잘 먹네요.






어느 먹이와 마찬가지로 먹고 남은 먹이는 물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남기지 않을 정도로 주고 남은 것은 바로 치워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기억해야할 점. 약간 모자란 듯이 주는게 좋겠죠?


장기간 집을 비우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어제까지 브로콜리만 주고

지난 포스팅인 '휴가철 금붕어 사육 주의사항'과 같이 집을 비운 사이 물관리를 위해 오늘 환수한 뒤 연휴 동안 금식할 예정 입니다.


지난 글 ▷ 여름 휴가철 금붕어 사육 주의사항 바로가기 http://learning-factory.tistory.com/109



다른 분들도 모쪼록 집 비운 사이 무탈하길 바랍니다.

단정 금붕어 소개

2016. 8. 31. 12:58

현재 사육 중인 단정 금붕어 입니다.


총 2마리로 16년 1월초 이마트 영등포점에서 데려왔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앞으로 마트 수족관 같은 환경에서 자란 금붕어는 데려 올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생활에 대한 조금의 공부를 한 요즘 마트 수족관을 보면

죽어 있는 금붕어가 방치되고 있고 여과기 물살에 휩쓸려 다니는 금붕어가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데려온 단정 금붕어는 다행히 잘 견뎌주어 오늘까지 함께 온 것 같습니다.


A. 단정 금붕어


. 성별 : 모름

. 크기 : 11cm 내외(머리~꼬리 지느러미)


단정 특유의 동그랗고 묵직한 육혹은 아닙니다. 처음 데려올 때부터 꼬리 지느러미 한 쪽이 말려 있고 육혹이 살짝 찌그러져 있습니다.

가장 활발한 유형을 보이고 큰 탈 없이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B. 색퍼짐 단정 금붕어


. 성별 : 모름

. 크기 : 10cm 내외(머리~꼬리 지느러미)


처음 데려올 때 가장 약한 개체였습니다. 크기가 작고 야윈 녀석이었는데 차근차근 자리를 잡더니 이젠 튼실해 졌습니다.

콧구멍에 화방처럼 솔이 조금 돋아 있고 배 지느러미와 꼬리 지느러미가 말려 있습니다. 뒷 지느러미도 쌍을 이루지 못하고 한개만 갖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약한 개체라 정이 많이 갔던 녀석입니다.

최근 부레 이상 증세가 나타나고 부상성 스피루리나 급이 후엔 독식을 해서인지 수면 가까이 떠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등 지느러미 부분이 공기에 노출되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붉어졌습니다. 얼마전 진행한 소금욕 이후 다시 정상적인 유형을 하고 있습니다.


색퍼진 녀석은 5월경부터 조금씩 홍색이 발현되고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육혹 뒷부분의 비늘 3마디 정도 색이 올라 왔고, 가슴 지느러미, 등 지느러미, 꼬리 지느러미 일부도 홍색이 올라 왔습니다.


컨디션이 자주 안 좋아져서 걱정이 많이 되지만 색퍼짐이 신기해 잘 관리하며 오래가고 싶은 녀석 입니다.



두 개체 모두 처음 데려올 땐 5cm 정도 였는데 제법 많이 컸습니다.

앞으로 수조를 바꾸더라도 계속 함께할 예정입니다.


주말 동안 환수와 계측을 할겸 채집통에 옮겼다가

핏발 서린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바로 금식과 소금욕을 시작했습니다.


[관련 글(새창)] 단정 금붕어 근황(2016.08.28) : http://learning-factory.tistory.com/119



금식과 소금욕을 함께 진행하니 핏기가 많이 없어지고 유형이 좀 안정된 것 같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진행 중인 소금욕에 대한 내용에 앞서 한 가지 말씀드리면

약욕을 포함해 소금욕 역시 금붕어에게 인위적으로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금욕이 만병통치약이 아니기에 소금욕에 앞서 본질적인 물관리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바르게 관리하는게 우선이겠죠.

(저 또한 늘 반성하는 대목입니다.^^)


소금욕은 약욕 보다 그 부담이 덜하기에 많은 동호인들이 서로 공유하는 표준에 따라 진행하지만

그 소금의 양과 입욕 시간이 지나치면 치명적일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수조 내 물양을 정확히 모르면서 눈대중으로 소금을 넣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입문한지 얼마 안된 사육자들이 소금욕에 대한 정보를 듣고

물양과 목표 농도와 상관 없이 대충 한 주먹?, 종이컵 반컵 정도? 수준으로 소금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전 딸아이 이유식을 만들며 미리 사둔 전자저울이 있어 목표 농도에 정확하게 맞추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소금욕은 지난 계측에서 발견된 지느러미 핏줄을 완화하고

전반적인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0.5% 농도로 진행 중입니다.


소금욕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저도 알아가고 있는 단계이고

목적에 따른 농도, 진행기간, 소금 투입 방법 등은 조금 더 공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사육 중인 단정 금붕어 2마리에 대한 근황 입니다.


최근 2마리 중 육혹 색퍼짐이 있는 단정 금붕어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주요 증상은 전형적인 부레 이상 증세가 나타나며

사료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유형이 부자연스럽고 붕~뜨는 느낌이 있습니다.


뒤가 들리는 대표적인 부레병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동안 관찰한 색퍼짐 금붕어는 부상성 사료를 독식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평소 스피루리나(부상성), 사키 히카리 육성용(침강성) 두 가지 사료를 혼합 급이하였는데

부상성 스피루리나를 줄 경우 70%~80%는 색퍼짐 개체가 먹는 것 같습니다.


최근 나타난 부레 이상 증상도 급이 직후가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급이량을 최소화하고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수회에 걸쳐 나눠서 먹이고 있습니다.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많은 관심과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은 지난 주말 환수 시

수조 내 이끼청소와 개체 계측을 위해 수조에서 옮겨 촬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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